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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의 '탈북자'가 아니라, 내 삶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서울의 한 직업학교 인근 작은 카페.
마주 앉은 청년 K씨는 올해로 남한 정착 8년 차,
현재는 특성화 고등학교 야간반 졸업 후, 간호조무사로 근무 중이다.
그는 자신을 “이제는 매달 월급을 벌고, 세금도 내는 평범한 시민”이라 말한다.
하지만, 그 길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 인터뷰 요약
Q.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 “모든 게 낯설었죠. 말은 통하는데도, 사람들이 말하는 게 뭔지 잘 안 들렸어요.
학교에 가면 교과서 한 장 넘기는 것도 버거웠고, 버스를 어떻게 타야 할지도 몰랐어요.”
Q.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였나요?
🗨 “하나원을 나온 직후요. 하루에 10군데 이상 알바 면접을 봤는데,
‘북한에서 왔다’고 하면 조용히 떨어지거나 연락이 안 왔어요.”
Q. 지금은 어떤 삶을 살고 있나요?
🗨 “주간엔 병원, 야간엔 간호학원 다녀요.
제 꿈은 나중에 요양원에서 일하며 ‘늙어가는 탈북 어르신들’ 돌보는 거예요.
그분들이 다시 혼자가 되지 않게.”
Q. 당신에게 '통일'은 무엇인가요?
🗨 “거창한 말보다, 그냥… 서로 무서워하지 않는 거요.
서로 좀 친해지고, 잘 몰라도 배려하는 것. 그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 기자의 한마디
그는 끝까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아직 누군가에겐 내가 불편한 존재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자는 분명히 느꼈다.
그는 더 이상 도망자가 아니었다.
그는 지금, 남한이라는 땅에서 **‘자기 삶의 서사를 써내려가는 작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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