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생각 38

🕊 《하나의 한국을 향해》 12편. 현장활동 체험기 – “오늘 하루, 탈북민과 함께 밥을 지었습니다” 작은 밥 한 끼가, 낯섦과 익숙함 사이의 다리를 놓았습니다

🍲 함께 음식을 만들고, 함께 삶을 나눈 시간서울 동작구의 한 쉐어하우스형 커뮤니티 공간.이곳은 탈북민 1인 가구와 남한 시민 봉사자가 함께 거주하거나 모임을 갖는 ‘우리온’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곳이다. 그날, 기자는 자원봉사자로 등록해**‘공동식사 만들기 활동’**에 참여했다.메뉴는 북한식 돼지국밥과 남한식 겉절이.서로 다른 입맛과 입말이 한 상에 올라온다.🧂 서로 다른 조리법, 서로 닮은 마음“국밥에 마늘을 이만큼 넣는다고요?!”“그쪽은 고춧가루 팍팍 넣더니 뭘~”처음엔 서로의 조리법에 웃음과 긴장도 있었지만,칼을 쥐고 양념을 섞는 손끝이 닿는 동안서로를 향한 경계는 조금씩 풀어졌다. 북한 출신 할머니는“이런 날이 제일 기분 좋아요. 밥 냄새가 사람 냄새랑 같이 섞이니까요.”라고 했다.🍽 밥상 ..

칼럼 & 생각 08:20:44

🕊 《하나의 한국을 향해》 11편. 인터뷰 – “나는 더 이상 도망자가 아닙니다” 탈북민 정착 8년 차 청년의 삶, 그 안에서 피어난 새로운 이름

🎤 누군가의 '탈북자'가 아니라, 내 삶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서울의 한 직업학교 인근 작은 카페.마주 앉은 청년 K씨는 올해로 남한 정착 8년 차,현재는 특성화 고등학교 야간반 졸업 후, 간호조무사로 근무 중이다. 그는 자신을 “이제는 매달 월급을 벌고, 세금도 내는 평범한 시민”이라 말한다.하지만, 그 길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인터뷰 요약Q.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모든 게 낯설었죠. 말은 통하는데도, 사람들이 말하는 게 뭔지 잘 안 들렸어요.학교에 가면 교과서 한 장 넘기는 것도 버거웠고, 버스를 어떻게 타야 할지도 몰랐어요.” Q.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였나요?🗨 “하나원을 나온 직후요. 하루에 10군데 이상 알바 면접을 봤는데,‘북한에서 왔다’고 하면 ..

칼럼 & 생각 08:17:27

🕊 《하나의 한국을 향해》 10편. 편견을 넘는 시민으로의 연대 이야기 “이제는 ‘돕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사는 사람’입니다”

🫱 우리는 언제까지 ‘탈북민’을 ‘특별한 존재’로 볼 것인가?탈북민이라는 말은 여전히 불편하고 낯선 존재감으로 남아 있습니다.그들은 통일의 상징이자 인권의 상징이지만,동시에 차별의 대상이기도 하고, 시혜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탈북민을"돕는 대상"이 아닌, "이웃이자 시민"으로 받아들이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사회의 시선,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 ‘북한 출신’보다 ‘대한민국 시민’으로 불리는 경우 늘어남– 지역사회 통합 프로그램 확대– 대학·직장·교회 등에서 출신보다 ‘관계’ 중심의 정체성 강화 📌 탈북민의 사회 참여도 변화 중– 유튜버, 강연자, 통일교육 활동가, 공무원, 작가 등 활발한 진출– 일부는 "남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이유로 세금 많이 내는 직업 선택 📌 공존형..

칼럼 & 생각 08:14:21

🕊 《하나의 한국을 향해》 8편. 멘토링·심리상담 등 비물질적 지원 사례 “물질보다 더 필요한 건, ‘마음을 나눌 사람’입니다”

🧠 정착을 넘어, 내면의 회복으로의식주가 어느 정도 해결된 후에도탈북민의 삶에는 채워지지 않는 공백이 남아 있습니다.바로 정서적 지지, 소속감, 미래에 대한 방향감각입니다. 이러한 결핍을 메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바로 멘토링, 심리상담, 공동체 관계 회복 활동입니다.🧑‍🏫 1. 멘토링 프로그램 – “누군가 나를 믿어주는 힘”📌 진로 멘토링– 대학생 또는 직장인 멘토가 탈북 청년 1:1 연결– 진학·취업·자격증 공부 등 실질적 조언 제공– “내가 해봤던 실패 이야기가 누군가에겐 길이 된다” 📌 문화·적응 멘토링– 교회, 학교, 지역 커뮤니티에서 비정기 모임 운영– 한국 문화·생활 언어·행정 정보 등 ‘일상 도우미’ 역할– 탈북 청소년과 일반 학생이 친구로 연결되는 사례도 많음🧘‍♀️ 2..

칼럼 & 생각 08:08:59

🕊 《하나의 한국을 향해》 7편. 탈북민 정착을 돕는 시민단체 3곳 소개 “국가 제도만으로는 부족한 틈을, 시민들이 메우고 있습니다”

🤲 작지만 강한 손길들 – 민간의 움직임정부 기관과 공공 정책만으로는 모든 탈북민의 삶을 다 채울 수 없습니다.그 빈틈을 자발적으로 메우는 민간단체들의 활동이 오늘날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이번 편에서는 실제로 탈북민과 함께 살아가는 길을 열고 있는 3곳의 시민단체를 소개합니다.🏢 1. 사단법인 나우(NAUH)“북한 인권과 자유를 위한 통일 세대”2030세대 중심의 북한 인권 NGO탈북청년 멘토링, 통일 캠페인, 다큐멘터리 제작 등유튜브 등 SNS 채널을 통한 적극적 인식 개선 활동🔗 https://www.nauh.or.kr🏠 2. 우리온(We-On)“탈북민의 집, 지역 사회와 연결되는 공간”서울·경기 지역 기반 주거형 공동체탈북민 1인 가구 대상 쉐어하우스 운영함께 식사·청소·생활을 ..

칼럼 & 생각 07:49:23

🕊 《하나의 한국을 향해》 6편. 주거·의료 혜택의 사각지대와 실질적 개선 사례 “정착 지원은 있지만, 닿지 않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도달하지 못하는’ 복지탈북민에게는 분명 국가의 정착 지원 제도가 있습니다.그러나 문제는,그 제도가 실제로 필요한 사람에게 얼마나 닿고 있느냐입니다. 특히 주거와 의료는 삶의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영역이지만,많은 탈북민이 이 두 분야에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주거의 현실 – 자립 이전에 갇혀버린 삶📌 입국 후 기본 제공되는 공공임대주택은 5년 한시적– 이후 보증금·월세 부담 급등 → 사설 고시원, 반지하 전전하는 경우도 📌 신용도·연대보증인 부족 → 민간임대 접근 거의 불가능– “계약서 쓰는 법을 몰라 쫓겨났다”는 사례도 다수 📌 1인 가구 노년 탈북민 → 주거 빈곤 위험군으로 분류 ✅ 개선 사례– 하나재단과 서울시 협업으로 ‘탈북민 맞춤형 장기임대’ ..

칼럼 & 생각 07:46:09

🕊 《하나의 한국을 향해》 5편. 탈북민 취업 현황과 전문직 진입 사례 “생계를 넘어서, 전문성을 꿈꾸는 이들”

💼 단순노동이 전부는 아니다많은 탈북민들이 남한에 와서 처음 접하는 일자리는청소, 식당, 단기 아르바이트, 배달 등비정규·단순노동 위주입니다. 이는 언어·학력·자격증 불인정 등제도적 장벽뿐 아니라 사회적 편견, 정보 부족도 원인입니다. 하지만 이 속에서도 꾸준히 노력해 전문직에 진입한 사례들이조용히, 그리고 분명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현실 속 노동 환경📌 전체 탈북민 중 약 70%가 단순·서비스직에 종사– 평균 고용 안정성 낮고, 실업률은 일반 국민 대비 2~3배– 경력 단절, 사회관계 단절로 재도약 어려움 📌 전문직 진입 장벽– 북한 학력·경력 인정 불가– 자격증 재취득 필수, 언어·용어 차이로 학습 난이도 높음– 인터뷰·인맥 부재 등 문화적 장벽 존재🌱 전문직 진입 성공 사례🩺 간호조무사..

칼럼 & 생각 07:42:45

🕊 《하나의 한국을 향해》 4편. 탈북 청소년의 교육 격차와 대안학교 이야기 “배움의 기회를 다시 찾기까지, 너무 먼 돌아돌이길”

🎒 같은 교실, 다른 출발선에 선 아이들탈북 청소년들은 남한 사회에서 ‘학생’으로 불리지만,그들이 겪는 교육 현실은 결코 평범하지 않습니다. 입국 당시 이미 학교를 장기간 중단한 상태인 경우가 많고,남한의 교육 시스템, 용어, 문화 자체가 생소하게 다가옵니다.학업 스트레스와 사회 적응의 이중고에 시달리다중도 탈락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교육 격차의 현실📌 기초학력 미달 비율 약 60% 이상 (중·고등 탈북 청소년 기준)– 수학·과학·영어보다도 기본 읽기와 쓰기에서 어려움 겪는 경우 다수– 교과서 내용조차 “외계어처럼 느껴진다”는 표현도 📌 중도 탈락률은 일반 학생 대비 3~5배– 또래관계 단절, 경제적 부담, 낮은 자기효능감 등 복합 원인– 학업보다 생계 문제에 우선 순위를 둘 수..

칼럼 & 생각 07:05:53

🕊 《하나의 한국을 향해》 3편. 후원 가능한 기관 및 자원봉사 형태 “할 수 있는 건 작아도, 함께라면 길이 됩니다”

🧩 탈북민 지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많은 시민들이 이렇게 말합니다:“도와주고는 싶지만, 어디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탈북민 지원은 거창한 정치나 거액의 기부가 아닙니다.일상 속에서 가능한 작은 연결과 연대로 시작됩니다.이번 편에서는 실제로 활동 중인 공신력 있는 기관과개인 참여가 가능한 후원 및 자원봉사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후원 및 활동이 가능한 주요 기관📌 1. 남북하나재단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보건복지부 산하 기관탈북민 정착 지원 사업, 장학금, 심리 상담 등 운영개인 기부 및 봉사 연계 가능🔗 https://www.koreahana.or.kr📌 2. 북한이탈주민지원센터 ‘하나센터’전국 각 지역에 위치한 지자체 위탁기관취업·교육·상담 프로그램 운영전문봉사자 또는 ..

칼럼 & 생각 07:02:11

🕊 《하나의 한국을 향해》 2편. 이주 과정과 정착의 어려움 “한국 땅을 밟기까지, 그리고 그 후의 싸움”

🛤 자유를 향한 길, 하지만 너무도 험한 여정탈북민들이 남한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은단지 북에서 남으로 한 걸음 건너는 길이 아닙니다.그 여정은 목숨을 건 탈출이며, 때로는 수년간 이어지는 망명과 고립의 시간입니다.🌏 국경을 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위협📌 1단계: 북한 이탈 → 중국으로 도피체포 시 북송 → 고문·수용소 수감 가능성중국 내 인신매매·착취 피해 다수📌 2단계: 제3국 경유 (동남아·몽골 등)브로커 의존 → 사기 및 폭력 노출불법체류 상태 → 심리적 위축 심화📌 3단계: 한국 입국 → 합동신문·정착교육입국 후에도 합동신문센터 3개월,이어 하나원 3개월 정착 교육그 후에야 비로소 지역사회로 나갈 수 있음🧱 정착 후, 또 다른 장벽🧩 언어의 차이남북 간 단어·표현·억양 차이 → 의사소..

칼럼 & 생각 06:54:27